착하게 복종하는 어른이들
말 잘 듣는 아이는 주체성을 잃기 쉽다
어른의 말에 일방적으로 복종하는 학습을 하다 보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무시하는 습관이 생긴다.
어릴 적 순종을 미덕으로 강요하다가,
사춘기에 들어서면
갑자기 반항을 당연한 통과의례로 여기며 방치하는 것
건강한 성장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이 두 극단 무비판적인 순종 ↔ 무질서한 반항
모두 아이의 자기 인식과
주체적 사고 형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어릴 적 순종을 미덕으로 배우고,
사춘기에는 반항을 억압당하거나 방치당하며
청소년기엔 통제로 길들여지면
결국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에서 자신도 모르게 복종하며 사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건 단순한 개인의 성향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교육 방식이 만들어낸 결과다.
왜 복종하는 성인이 되는가?
비판적 사고를 연습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
어릴 때 “왜?”라고 물으면 혼나고,
“싫어요”라고 말하면 버릇없다고 평가받는다.
질문하거나 의심하는 능력을 억제당한 채
자란 아이는
결국 지시에 익숙한 사람이 된다.
타인의 기대에 맞추는 게 생존법이라고 학습했기 때문
착한 아이는 칭찬받고,
말 안 듣는 아이는 소외되거나 혼난다.
이런 환경에서는 자신의 감정보다
타인의 시선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체화된다.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
싫다고 말하면 이기적인 사람,
다수에게 맞춰야 좋은 사람이라는 도식은,
성인이 되어도 자기 경계를 세우기 어렵게 만든다.
해결의 핵심은 질문하는 힘, 거절할 용기, 생각할 자유
성장은 복종이 아니라 판단력에서 온다.
- “왜 그 말을 따르지?”
- “이건 나에게 옳은 선택일까?”
- “내가 원하는 것은 뭘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것을 말하고 표현하고 조율하는 연습이
어릴 때부터 반드시 필요하다.
‘착하게’가 아니라 ‘깨어 있게’ 배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