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에 공감한다고?

그럼 너도 어디선가 제대로 망가져봤겠군.

공감은 비극끼리의 악수야.

누구 하나 멀쩡했으면 여기까지 안 왔지.

공감이 따뜻하다고?

그건 아직 상처가 덜 아물었다는 뜻이야.

가슴에 와닿았다고?

그럼 제정신이 아닌 거야.

정상인 사람은 이런 데서 울지 않아.

우리가 서로를 알아본다는 건,

비슷한 구덩이에 빠져봤었다는 뜻이야.

느낌으로 알 수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