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실
결국, 현장에 나가 직접 보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장에 나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보고를 받은 뒤, 아래 담당자에게 상황 보고서를 받아 정리하고, 위로만 보고하겠다는 것이다. 나는 중간관리자니까.
내가 직접 현장에서 일을 보는 것은 조직의 체계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모든 일을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할 수는 없다. 현장은 현장 근무자가 더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더 잘 해결해야 마땅하다.
얼핏 보면 맞는 말 같지만 실상은 변명이다.
무능에서 비롯된 책임 회피의 구실일 뿐이다.
얼핏 맞는 말처럼 들리겠지만 변명이다.
무능에서 비롯된, 책임회피의 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