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은퇴 후 전업 투자를 시작한 한 지인의 수익률이 워낙 높아서 투자 비결을 물은 적이 있다. 열심히 공부한다는 교과서적 답이 돌아와 실망했는데 얘기 끝에 그에게 “공부를 해보니까 그제야 내가 뭘 몰랐는지 알겠다”는 말이 나왔다. 공부를 제대로 해보기 전에는 자기가 뭘 모르는지도 몰랐다는 것이다. 인턴까지 7년을 공부하고 나서야, 의사가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사람도 봤다. 포기에 대한 매몰 비용 때문에 주변 반대가 극심했지만, 새 도전은 그를 의료 전문 변호사로 업그레이드했다. 그로선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걸 ‘아는 것’ 역시 공부였던 것이다. “이게 아니구나!”라는 느낌을 우리는 실패로 결정한다. 하지만 진짜 공부는 이 깨달음에서 온다. 믿어왔던 것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것’...
2026년 02월 1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