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발
솔까발 긍정적인 사람은 굳이 널 만나는 거 좋아할까? 기 빨려는 빨대냐? 방전된 휴대폰이냐? 잘 생각해 보면 너와 둘이 만나려 할 때 조차도 기왕이면 좀 기다렸다가 셋 넷이서 다 함께 만나려고 하지는 않던? 자신 스스로가 여유있는 사람, 긍정적인 사람이 될 생각은 안 해?
2025년 06월 25일
新入社員 Archivist 空空舊事
솔까발 긍정적인 사람은 굳이 널 만나는 거 좋아할까? 기 빨려는 빨대냐? 방전된 휴대폰이냐? 잘 생각해 보면 너와 둘이 만나려 할 때 조차도 기왕이면 좀 기다렸다가 셋 넷이서 다 함께 만나려고 하지는 않던? 자신 스스로가 여유있는 사람, 긍정적인 사람이 될 생각은 안 해?
숙주도 입맛대로 선택하는 세상이다. 숙주를 함정에 빠뜨리고 사냥도 한다.
12. 기생의 최종 단계는 동일화다. 숙주는 어느 순간, 자신이 기생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는다. 우리가 기생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단순히 몸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 아니라, ‘나’와 ‘너’의 경계를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그는 더 이상 타자가 아니다. 내 안에서 숨 쉬고, 내 언어를 쓰고, 내 판단을 움직인다.
11. 기생은 침탈이며, 포획이며, 숙주의 주도권을 빼앗는 정밀한 권력 행위다. 기생은 몸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탈취하는 것이다. 기생은 약자의 마지막 수단이 아니라, 강자의 은밀한 기술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