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2025

까발

솔까발 긍정적인 사람은 굳이 널 만나는 거 좋아할까? 기 빨려는 빨대냐? 방전된 휴대폰이냐? 잘 생각해 보면 너와 둘이 만나려 할 때 조차도 기왕이면 좀 기다렸다가 셋 넷이서 다 함께 만나려고 하지는 않던? 자신 스스로가 여유있는 사람, 긍정적인 사람이 될 생각은 안 해?    

2025년 06월 25일

기생, 최종단계 동일화, 연가시

12.   기생의 최종 단계는 동일화다. 숙주는 어느 순간, 자신이 기생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는다. 우리가 기생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단순히 몸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 아니라, ‘나’와 ‘너’의 경계를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그는 더 이상 타자가 아니다. 내 안에서 숨 쉬고, 내 언어를 쓰고, 내 판단을 움직인다.      

2025년 04월 08일

기생, 강자의 은밀한 기술

11. 기생은 침탈이며, 포획이며, 숙주의 주도권을 빼앗는 정밀한 권력 행위다. 기생은 몸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탈취하는 것이다. 기생은 약자의 마지막 수단이 아니라, 강자의 은밀한 기술일 수도 있다.    

2025년 04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