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
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
2013년
릭 앤 모티
릭 앤 모티
핥 핥
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
핥짝
이 맛은! …광합성을 하는 맛이구나…
광합성이 되버렸…
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 “그… 그만해…” 나뭇잎이 나지막하게 소리쳤다. “가만히 있어봐 밤에는 느낄 수 없는 것을 느끼게 해주지” 햇빛이 말했다. “이.. 이제… 진짜 그만해… 더… 더 이상 했다가 나…” 나뭇잎은 못 견디겠다는 어투로 부탁했다. “후후 뭐가 그만해야? 벌써 너의 엽록체는 이렇게나 반응하고 있는데 말이야” 햇빛은 부탁하는 나뭇잎을 비웃으며 더욱 강도를 높여갔다. “이제 진짜… 진짜 그만해 나 이러다가 초록빛으로!!!” “…” 나뭇잎는 한계라는듯이 애원했지만 햇빛은 묵묵히 강도를 높여갈뿐이였다. “아.. 아 이제 더는 안되!! 나…나 이제!!” 나뭇잎은 한계였다. 그때 햇빛은 정오의 위치 가장 많은 일조량을 뿜으며 말해다. “하하하 일조량 최고치다! 더 이상은 못버티겠지?? 이대로 배부르게 해주지 나의 빛원자 하나하나를 다 받아드려라!!” 하지만 이미 나뭇잎에게는 그 외침조차 들을 여유가 없었다. “하아… 이제 더는 안 돼 아 광합성… 광합성으로 가버렸!!!” 나뭇잎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햇빛의 모든것을 받아드려 버렸다. 그때였다. 거짓말처럼 맑던 하늘은 어두워지고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빗물이 달려왔다. “나뭇잎! 나뭇잎 괜찮아?” 하지만 빗물은 한 발 늦었다. 이미 나뭇잎은 햇빛의 모든것을 받아드리고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하.아 하아 햇빛님 하아 너무 좋아요 저에게 빛을 더 뿌려ㅈ….” 나뭇잎은 촉촉하게 젖은 채 혼잣말을 반복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