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내문

그녀와 나는 매일 같은 지하철을 이용했다. 내자리는 그녀의 맞은편. 하루가 피곤해도 그녀와 눈이 마주치면 모든 게 녹았다. 유난히 늦은 밤. 그녀는 오늘도 거기 있다. 하지만 뭔가 달랐다. 눈을 마주치질 않았다. 나는 조심스레 다가갔다. 얼굴 아래 안내문. 故○○양 1주기 추모—영원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