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에서 만난 노인 2 — 280

밤늦게 해안도로를 운전하는데 한적한 곳에서 노인이 손을 흔들고 태워 달라신다. 미안하다며 이 길은 외길이니 가다가 중간에 내려달라신다. 앞에 태울지 생각하는데 뒤로 타신다. 먼저 말을 걸 타이밍 놓쳐 분위기는 무겁다. 갑자기 내려달라 하셔 내심 반가웠다. 좌측엔 검은 해안절벽만이, 아뿔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