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280

고요함은 비판의 부재에서 오고 침묵이 항상 성숙은 아니다. 적대하지 않는다는 이유가 옳은 것은 아니다. 불의를 못 본 척하는 소극성이 어째서 미덕이란 말인가. 우리는 종종 고요함을 질서라 부르고, 침묵을 성숙이라 착각한다. 결국 고요는 비판이 사라진 자리, 침묵은 책임을 회피한 흔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