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 water

코뿔소는 코 위쪽으로 자라는 딱딱한 뿔이 상징적인 동물이에요. 코뿔소 종마다 뿔 모양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짧고 뭉툭한 뿔을 가지고 있죠. 코뿔소의 뿔은 주로 영역을 지키기 위해 적을 공격하거나 몸을 지키는 방어 목적으로 쓰여요. 또한 풀을 뜯어 먹기 위해 땅을 파거나 나무를 긁을 때도 사용하죠. 재미난 점은 이 단단한 뿔이 사실은 뼈가 아니라 털로 이뤄졌다는 점이에요. 피부에서 끝없이 자라난 털이 피부 각질과 함께 똘똘 뭉쳐서 만들어지죠. 뿔 안은 텅 비어 있지만, 피부층이 수천 겹으로 이뤄져 있어 뿔이 부러지지 않도록 도와준답니다. 또 뿔을 이루는 코뿔소 털에는 콜라겐과 단백질 성분인 케라틴이 다량으로 포함돼 있어요. 콜라겐은 딱딱한 피부층이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뿔에 상처가 났을 때 새살이 돋게 만드는 재생 효과도 있어 뿔이 잘려도 다시 자라나요. 케라틴은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손톱에 있는 성분인데요. 사람이 손톱과 머리를 자를 때 고통을 느끼지 않듯 코뿔소도 뿔이 잘릴 때 고통을 느끼지 못한답니다. 이제껏 발견된 대부분 코뿔소 화석에 뿔이 남아있지 않는 이유도 뿔이 쉽게 분해되는 단백질과 콜라겐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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