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지 못한 것일까 않는 것일까

《지우지 못한 것일까 않는 것일까》

내겐
지우지 못한 전화번호가
쌓여져만 가고 있다.

착신음 아닌 큰 한숨이 먼저 나오는 이름이 있다. 한숨보다 눈물 먼저 글썽이게 하는 그런 이름들이 있다. 점점 쌓여져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