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itag

늘 한손에 종이백을 들고 다니던 친구. 어느 날은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길래, 뭐 들었냐 물어봤지. 안경집과 치약칫솔 그리고 담배. 있던 종이백은 비에 젖어서 찢어졌다고. 그래도 검은 비닐봉지는 아닌 것 같단 생각에 낡아 보이는 메신저백을 건넸는데, 웬걸 20년 넘은 지금도 갖고 다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