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5

혐오로 쌓은 성, 그 성 안에 갇힌 사람들 𝕏

혐오로 쌓은 성, 그 안에 갇힌 사람들 세상이 힘들어질수록 사람들의 민낯이 드러난다. 경제가 무너지고, 투자 실패로 절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질 때— 어디선가 조용히, 혹은 아주 시끄럽게 웃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중 한 사람, 어느 유명한 SNS 인플루언서는 이렇게 말한다. “남자들이 주식에서 돈 잃었다고? 꼴 좋다!” “비트코인이 폭락했다고? 남자들이 코인판에서 설치더니 잘됐다!” “남자들이 힘들어하는 거라면 다 환영이지!” 이건 단순한 사회 비판도, 특정 계층의 특권을 지적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남자’라는 이유로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것뿐이다. 혐오를 혐오로 갚고, 분노를 증오로 덮어버리는 행태. 그리고 그걸 페미니즘이라고 포장한다. 비뚤어진 논리, 혐오로 가득한 세계관 어떤 여성 피해자가 밤늦게 길을 걷다 살해당하는...

2025년 03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