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 자동차
영화를 보곤 가난한 연인
사랑 얘기에 눈물 흘리고
sns에 예쁜 셀럽처럼 되고파 할 때도 있었지
이젠 그 사람의 자동차가 무엇인지 더 궁금하고
어떤 집에 사는 지 더 중요하게 여기네
우리가 이젠 없는 건 옛 친구만은 아닐 거야
더 큰 것을 바라도 많은 꿈마저 잊고 살지
우리가 이제 잃은 건 작은 것만은 아닐 거야
세월이 흘러 갈수록 소중한 것을 잊고 살잖아
매장 알바생 그 아이에
한 번 눈길에 잠을 설치고
여류작가의 수필 한 편에
설레어 할 때도 있었지
이젠 그 사람의
팔로워가 몇 명인지 더 궁금하고
해외연수
가봤는 지 중요하게 여기네
우리가 이젠 없는 건
옛 친구만은 아닐 거야
더 큰 것을 바라도
많은 꿈마저 잊고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