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서결포구

‘바가지 온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서결포구

 

매달 서결포구 전통어시장에서는 호객 행위, 섞어 팔기, 바가지 등을 근절하겠다며 상인들이 자정대회를 열고 신뢰 회복을 약속하며 큰절로써 사과를 한다.

 

하지만 소비자 피해는 계속 발생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지자체는 매달 일괄적으로 개선 명령을 내릴 뿐이다.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쇄신하고 또 쇄신하겠습니.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더 소통하고 노력하겠습니. (24.11.07)

 

그럼에도

여전히

서결포구에 대한 불신은

뿌리가 깊다.

2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