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2025

공약

제가 학교 앞 불량 식품을 없애겠습니다. 중앙현관과 계단을 학생에게 개방하도록 하겠습니다. 흰우유를 초코우유와 딸기우유로 바꾸겠습니다. 소풍은 관악산이 아닌 놀이공원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간식으로 콜라와 햄버거를 먹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차별이 없는 우리들의 학교로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저를 반장으로 뽑아주신다면, 그 어떤 차별도 없는 학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학교 때 반장선거 공약이다.   그땐 경제적으로 빈부격차가 심했고, 주변에 소외계층이 많았다. 부모들의 가난함은 그 아이들에게 소외와 차별이라는 이름으로 대물림이 되었었다. 가난과 무지만큼 편견과 차별도 많았던 때리라. 지키지 못할 공약의 남발이었음을 그 당시 우리 모두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2025년 06월 04일

서울 은천 초등학교

관악구 첫 초등학교인 서울은천초등학교도 1970년대 어느 해였던가 가장 재학생이 많은 학교 1위에 오른 적이 있다고도 하죠. 후에 봉천초등학교가 생겼지만, 당곡초 신림초 원당초 구암초 신봉초가 없던 시절 봉천동 판잣집 가득한 달동네의 유일한 초등학교였더랬죠. 2부제 3부제 수업은커녕 한 개의 반 학급에 학생 30명 수업조차 꿈도 못 꾸는 오늘날이네요.     1968년 서울 전농초등학교는 123학급(한 학년에 20반 이상)에 학생수는 1만 230명이었다. 학급당 평균 83.1명이었다. 다닥다닥 붙어 수업을 받는 바람에 학생들은 옴짝달싹하기도 어려웠고 가위나 칼을 쓰다 다치기도 했다. 교사는 학생 이름을 다 외우지 못했고 한 달이 되도록 담임교사의 얼굴을 모르는 학생이 수두룩했다. 교실이 모자라 2부제 수업은 보통이었고 3부제도 있었다. 1972년에 서울 숭인초등학교는 학생수 1만...

2025년 02월 04일

2024

오래된, 거리에는 스토리가 있다

보여주기 위한 민속촌보다는 사람이 실제 살며 생활하고 있는 살아있는 민속촌이 필요하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전시효과에 그친 ‘디자인 서울’보다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달동네’ 하나쯤을 문화재로 지정하여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을 시키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2024년 01월 15일